HCI 기술에 관한 고찰
2026-03-07
Thought
나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오픈클로’라는 신흥 기술이 세상에 나왔다. 출시 당시부터 보안 이슈가 대두되었지만, 나는 일단 써보려고 했다. 얼리어답터의 삶이란 그러한 리스크는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한번 써보니까 대화 방식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생각이 들만큼 충격을 받았다. 기존의 개발자는 low level 언어를 사용하여 컴퓨터와 대화했다면, 챗지피티의 등장으로 자연어를 가지고 일반인도 편하게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오픈클로와 같은 에이전틱 AI는 그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번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을 하고 제안을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모되어가니까.
이게 미래기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을 더욱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러한 방향은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방식에 변화를 극명하게 나타낼 것이다.
최근 메타에서도 AI 글래스를 출시했다. 현재로서는 사생활 침해와 같은 이슈로 더 시끄럽긴 하지만, 등장 자체가 산업 전반에 대해서 고무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이제는 정말 말을 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세상을 읽고 탐색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이전에는 사람이 세상에 대해 컴퓨터에게 알려주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컴퓨터가 세상에 대해 인간에게 알려주는 듯하다.
나는 HCI 기술과 관련있는 삶을 살아왔다.
바로 게임을 좋아했던 것이다.
어렸었던 시절, 닌텐도 DS가 출시되었을 때 게임 업계의 큰 파동을 불러왔다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게임이라는 것이 특정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며 부정적이고 어두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닌텐도 DS의 등장으로 게임이라는 것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으며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바뀌게 되어버렸다.
여기에 더해 닌텐도 Wii가 출시됨으로써 이러한 흐름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화면을 바라보고 가만히 앉아서 컨트롤러만 조작하는 것이 아닌, 직접 몸을 움직이며 휘두르고 달리고 뛰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세대 간의 공감을 넘어서 세대 간의 교류가 가능해졌다. 아이들이 게임하는 것을 보고만 있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장(場)이 만들어졌다. 이는 곧 새로운 형태의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이 일종의 매개체가 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볼 때 HCI 기술의 발전과 성장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이어주는 것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말이라는 통신방식이 존재한다. 잠언에서는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다고 말하며, 제갈량 또한 세 치 혀를 놀려서 적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말의 힘이 크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우리는 모두 프롬프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다. 말을 통해 무언가를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말 잘하는 사람을 멋진 사람이라고 하고, 말 한마디면 천냥 빚을 갚는다는 한국의 속담이 있기까지 하다.
생각해보니 최초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하나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최초의 프롬프트 문은 “빛이 있으라”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간결하고 명료하며 확실한 프롬프트가 어디에 있을까. 하나님의 창조 방식을 바라보며 이를 통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나아가야하는 방향성을 정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올바르게 창조하시고 다스리고 계시듯 우리도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야하지 않을까?
–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