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다섯 개의 아이콘

브라우저를 열 개나 갈아타는 동안(브라우저 탐방기) 계속 따라다닌 확장 프로그램들이 있다. 다섯 개를 추렸다.

Tree Style Tab만 파이어폭스 전용이고, 나머지 넷은 크롬과 파이어폭스 양쪽에 다 있다.


광고를 막는 것

AdGuard 아이콘 AdGuard

광고차단 1황이다. 뉴스 기사를 보러 사이트에 들어가면 뜨는 스팸 광고들을 초장에 차단한다. 유튜브 광고도 막아준다.

킥은 살아남았다는 데 있다. 구글이 확장 프로그램 규격을 Manifest V3로 바꾸면서 광고 차단기들이 대거 정리됐다. 우블록 오리진 정식 버전은 2025년 7월 크롬 138부터 크롬에서 아예 실행되지 않는다. AdGuard는 MV3에 맞춰 새로 만들어서 크롬에 남았다.

다만 남았다고 예전 같지는 않다. MV3에서는 필터를 실시간으로 갱신할 수 없고 확장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실어 보내야 한다. 유튜브가 차단 우회 방식을 바꾸면 대응이 웹 스토어 심사 기간만큼 늦어진다는 뜻이다.

나는 Floorp에 깔아서 쓰고 있는데, 파이어폭스 계열은 예전 규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이 제약을 받지 않는다.


영어를 읽는 것

몰입형 번역 아이콘 몰입형 번역

컴공을 전공하는 대학생 특성상 영문 사이트를 많이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개안하듯이 시야를 탁 트여주는 녀석이다.

원문과 번역문을 나란히 보여주는 방식이라 번역이 어색할 때 원문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유튜브 영상 자막까지 번역해준다는 사실이 믿겨지시는지.

Moonlight 아이콘 Moonlight

논문 읽는 대학생들에겐 오아시스와 같은 친구다. 논문 바로 옆에서 매끄럽게 작동한다. 번역과 더불어 요약, 분석까지.

궁금한 부분을 드래그하면 바로 설명해준다. 복사해서 다른 데 붙여넣을 필요가 없다. 그림이나 표, 수식도 눌러서 물어볼 수 있고 인용 미리보기도 된다.

Moonlight으로 논문을 읽는 화면. 원문, 문단별 번역, 요약 패널이 나란히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열어둔 화면이다. 왼쪽이 원문, 가운데가 문단별 번역, 오른쪽이 요약 패널이다. 키워드를 뽑아주고 3줄 요약과 전체 요약을 만들어주며, 아래쪽에서는 논문을 두고 바로 질문할 수 있다.


탭을 다루는 것

Tab Session Manager 아이콘 Tab Session Manager

열려 있는 탭의 상태를 기억했다가, 나중에 실수로 창을 다 날렸을 때 쉽게 복구해주는 구세주다.

탭을 많이 열어두는 나로서는 이 친구 덕분에 죽다 살아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심지어 자동 저장 기능도 있어서 내가 설정한 시간 주기로 탭 상태를 저장해둔다.

Tree Style Tab 아이콘 Tree Style Tab

파이어폭스에서 세로탭을 켰을 때 트리 구조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친구다. 탭과 탭 사이의 간격과 글자 크기도 줄여줘서 더 많은 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세로탭과 겹쳐서 실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요새는 잘 안 쓰는 중이다.

Tree Style Tab 사이드바와 Floorp 자체 세로탭이 동시에 떠 있는 화면

왼쪽이 Tree Style Tab 사이드바고 오른쪽이 Floorp 자체 세로탭이다. 같은 탭 목록이 두 번 나오는 셈이라 화면만 좁아진다.

이건 파이어폭스 전용이다. 크롬에는 같은 게 없다.


정리

다섯 개를 늘어놓고 보니 세 가지를 하고 있다. 안 보고 싶은 걸 막고, 못 읽는 걸 읽게 해주고, 벌려놓은 걸 수습해준다.

브라우저는 계속 갈아탔지만 이 다섯 개는 매번 따라왔다. 결국 손에 익은 건 브라우저가 아니라 이쪽이었던 것 같다.